엊저녁에 울 농장에 새로운 이웃이 들어왔어요.
1톤 화물차에 몸을 싣고
어둠이 짙어 오는 저녁에 농장에 도착했습니다.
잘 어울리는것 같으면서도 전혀 어울리지 못하는 이웃들...
누굴까요?
미운오리새끼인 백조가 아니라...
몽땅 오리인 오리가족들이랍니다.
한두마리도 아니고 10마리가 한꺼번에 이사를 와 버렸네요.
얼떨결에 주인에 의해 화물차에 몸을 싣고 왔더니
오늘 하루 종일 한쪽 귀퉁이에서 주위를 살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놈들도 이사온 닭들이랍니다.
울농장에서 기르던 닭들도 있는데...
하여튼 등치는 울집 닭들보다 더 큰데 아직 적응이 안되는지
이리저리 피해 다니고 있습니다.
어린 병아리 4마리를 거닐고 의기양양하게 다니는 울집 닭 대장..
이녀석에서 잘못 걸리면 뽀족한 부리로 몰매를 당하기 십상이지요...
지금까지는 최고의 권력을 가진 녀석이랍니다.
지금 이 세팀이 한 울타리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조만간에 강자와 약자가 나올것 같습니다.
선별장에서 작업을 하는 동안
무언의 부르짖음과 은근한 신경전....
그리고 무자비한 부리 공격...
오...
폭풍전야전 같습니다.
이들의 동거가...
행복한 동거가 될것 인지
아니면 반갑지 않은 동거가 될것인지....
제가 더 걱정이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