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아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
....
다들 모르셨구나..
오늘이 정월대보름날이라고 하네요.
농사짓는 울집의
울 어머님 말씀이
오늘 잘 먹어야 1년 농사를 잘 짓는다고 하네요.
아침에 일어나
부럼으로 강정과 호두를 빠짝!! 소리가 날 정도로 깨물어 먹고
왜냐면...몸에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내 더위를 파는 거예요...
근데 저희 집에서는 더위를 팔지 않았어요..
왜냐면....
가족들이 더위로 고생하면 보기가 너무 안쓰러우니까....
이게 다 사랑하는 맘이 있어서가 아닐까?????
참 그리고
새벽일찍부터 준비한
말린 나물들을 종류별로 볶았어요...
그리고 울어머님표 두부와 동태찌개...
아껴두었던 굴비도 굽고
제일 중요한 오곡밥...
울집은 찹쌀에 콩(울어머님이 가꾼) 그리고 좁쌀(기정쌀) 밤(울집나무에 달린 밤)
그리고 갈색쌀을 넣어 오곡밥을 만들어
나물과 함께 거뜬하게 아침을 먹었어요..
그옛날
힘쓰는 일은 거의 남자분들이 했기에
이날은 생선을 통째로 먹게 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힘쓰는것은 농기계가 하고 있는데...
그럼 농기계는 뭘 줘야 하나....
이제 서서히 농사철의 시작입니다.
울집은 이렇게 온식구가 모여 아침을 든든이 먹었으니
올 농사를 기쁜맘으로
행복하게 지을것 같네요....
오늘 하루도 힘내서
활기차게 시작해 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