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잘 보내셨어요?
저는 이제야 잠시 여유를 찾을 수 있네요.
올 설은
유난히 우리 가족들의 사랑이 뭉친 해 였는거 같으네요..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불황으로 인해
우리 나라도 경제가 많이 힘들다며
사람들 분위기가 많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지만
금구리
울집 에서는
가계는 힘들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넘쳐
그 뜨거운 사랑으로 행복이 넘쳤습니다.
설 전날인 25일...
의성에서 오신 큰형님내외 경산에서 오신 둘째 형님...
그리고 조카애들이 제일 먼저 금구리를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고등학교 2학년인 혜진이와
부추를 다듬으며 학교얘기를 하고
그 옆에선 할머니가 떡국에 들어갈 쇠고기를 썰고 있습니다.
저 쇠고긴...한우라요...
거실에 펼쳐진 후라이팬...
지글지글 찌지고 볶고...뒤집고 ...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며 명절 음식을 하고 있습니다.
울 큰형님은...
지금 주방에서 열심히 뭔가를 하시고 계시지요..
드디어 설날 아침...
작은집에서 작은아버님과 어머님이 집으로 오시고
떡국을 끓여 간단하게 상을 차려서
자식들의 세배를 받으시려는 모습입니다.
경상도 지방이라
우선 남자 부터....
쭈욱 서열대로 자리를 잡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곽씨 집안의 남정네들의 세배로 설날이 시작됩니다.
두번째....
곽씨집안의 며느리들의 세배...
"아버님, 어머님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올해도 건강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곽씨집안의 자손들...
넘 많아 카메라에 잡히지도 않네요...
아직 9개월 젖도 때지 않은 근영이 부터 시작해서
대학4학년에 재학중인 효은이 까지...
나이차이는 엄청 많이 나지만
그래도 곽씨 집안의 사람들이랍니다.
모든 세배가 끝난 후
안방에서 아버님의 득담이 계셨읍니다.
올 한해는 건강하고 가족들 서로 화목하게 지냈으면
하는 말씀을 울 아버님이 하시는것 같으시네요...
이렇게 금구리 큰집에서는 설명절을 보냈습니다.
점심시간을 지나서 부터
친지 분들이 세배차 찾아 오시고
그때부터 하루가 어찌 지나갔는지
아주 혼란한 가운데
지금 이시간이 되어 버렸네요.
집은 한정되어 있는데
가족들이 몇배가 늘어나니
집안이 뽁짝뽁짝...
식사를 차려도 1.2차 나눠 먹어야 하고
씻을때도 엄청나게 기다려야 하고
잠을 잘때도
콩나물 시루마냥 섞여 자야 하고
그래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런 불편함과 부족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요...
다들 돌아간 지금 이시간...
몇일간의 어수선함에서
다시 일상의 시간으로 돌아왔는데
아직 적응이 잘 되지 않네요...
사실
저도 지금 제대로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동안의
피곤함이 엄습해 오는지...
뇌가 지시하네요...
얼른.....자시오.....
눈이 감겨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