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날씨가 완전 봄날이네요.
얼었던 땅들이 서서히 녹았는지 흙을 밟으면 물렁 물렁...느낌이 아주 좋네요.
점심을 먹고 비닐하우스 선별장옆에서 쉬고 있는데 냉이가 너무 많은거예요...
순간,
오늘 저녁은 냉이국이다...
농기계 모아둔 곳에 가서 호미를 찾아보니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네요.
울 어머님 애장품이라
울 어머님 외에는 절대 찾을 수가 없을것 같네요.
급한 김에 갈고리처럼 생긴것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름도 잘 모르겠네...
조금만 파도 땅이 녹아 술술 냉이뿌리가 나오네요.
힘들이지 않고도 잘 나오는 냉이뿌리...
에고..
니네들 어젯밤 꿈 잘못꿨다얘.
오늘 나한테 걸려
울 식구들 입에 들어가게 생겼네...
어쩌노....
순식간에 냉이가 한아름...
작년 이곳에 파를 심었던 곳인데
냉이가 참 많이 나왔네요...
잘 다듬어
오늘 저녁은 냉이국을 끓여 먹을꺼예요...
근데
냉이국이 예전처럼 맛이 덜하더라구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예전에 꼭 제철에 제철 야채를 먹었지만
요즘은 철이 있나요
아무때나 필요해서 슈퍼에 가면
거의 다 있더라구요...
그만큼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으니
우리 입맛도 변할수 밖에 없지...
냉이국은 멸치다시물에 된장을 풀어 끓으면
살짝 들깨가루 넣어 다시 한번 끓여서
먹으면 참 맛있었는데...
오늘 저녁 그 맛을 재현해볼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