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아침의 일찍 시작합니다.
날이 서서히 밝아 오기 시작하는 5시도 안되 벌써부터
농부의 손길은 분주하네요.
이곳저곳에서 대추순을 치기위해 사다리를 옮기는 소리...
또 밭에 심어 놓은 오이며 가지 고추 상추들을 손보는 소리
풀뽑는 소리 물주는 소리...
울집도 예외는 아니지요..
울신랑도 밤새 자던 자리를 뒤로 한채 농장으로 향합니다.
농장에 풀들이 너무 많이 자랐네요.
에초기로 이리 저리 흔들며 풀들을 깎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풀들이 놀라겠지요..
밤새 자고 났더니 이발(?)을 했네.
그 안에서 안식을 취하던 벌레들도 놀라겠고...
그렇지만 어쩔수가 없네요.
풀이 나무보다 더 자라면 안되니까요...
사정없이 에초기의 칼날이 이리 저리 움직입니다.
그 남자가 쓸고 간 자리...
풀들이 드러누워 버렸네요.
싹둑 잘려서....
그래도 깔끔해 보여서 좋으네요....
아침밥 먹기 전에 틈틈히 집앞에서 일을 하고
밥을 먹은 후 본격적으로 대추순을 치러 갑니다.
농장이 집에만 있는게 아니라 이곳 저곳에 있으니
오늘은 마을 앞 농장에 가서 일을 해야겠네요...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금방 참깨 심어 놓은거 손보고 왔는데 싹이 나오지 않은것도 있네요.
일일이 물 주고 다시 씨앗을 넘고 심어놓고
부추도 목말라 하는것 같아 물을 듬뿍 뿌려 주고
이제 서서히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가봐야 할까보네요.
대추나무에 매달려 새순을 따고 있을 그 남자를 그리워 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