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그러니까 5월 29일...
이날 엄청 바쁜 하루였습니다.
은샘이가 다니는 현흥초등학교에서 가족한마당 잔치가 열렸거든요...
오전에는 각한반에서 공개수업이 있었고
정오에는 아나바다 바자회가 있었고
오후에는 독서골든벨 대회가 열렸습니다.
다 참석했냐구요?
첫애이기도 하고 어차피 아이들이 있어 일도 못하기 때문에 학교로 향했습니다.
집안일을 많아 서둘러 끝내고 부리나게 도착을 하니 은샘이 모둠에서 발표를 막 시작하네요.
은샘이네 모둠은 제주도 방언을 가지고 모둠이 함께 했는데 얼마나 쑥스러워하는지...
그래도 잘 했다 얘들아!!
그 다음시간에 영어 공개 수업이 있었는데 ...
부끄러움 많은 울 은샘이...
친구들은 손을 막 드는데 저 표정이 뭐야?
안다는 건지 모른다는 건지....
학교에서 준비해준 맛있는 국수로 배를 채우고 나서
아나바다 바자회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에 사진을 전시해 둔것에 시선을 멈췄습니다.
사진 중간쯤에 울 은샘이와 지샘이가 큰 나무를 끌어 안고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우리 이 만큼 클수 있을까? 하며 장난을 치던 생각이 나네요..
그럼...
밥 잘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쑥쑥 클수 있지...
근데 너무 크면 좀 곤란하겠지...
전교생 가족들이 참가 한 가족 골든벨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몇주전에 선정된 도서 4권중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였는데...
지샘이가 지각대장 존을 읽고
은샘이가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엄마가 마당을 나온 암탉
아빠가 못말리는 아빠와 까칠한 아들...
그렇게 읽기도 했는데 아빠만 안 읽었어요...
그리곤 그 시간에 갑자기 약속이 잡혔다며 참석도 안했어요...
그래서 울 은샘이 아빠때문에 속이 상했데요....
스케치북을 준비하고 유성펜까지 준비했는데 문제는 잘 풀수 있을려는지....
시작할때 약간 긴장이 되었는데 그럭저럭 아는 문제도 나오고...
중간쯤에 울 가족은 탈락했어요....
그래도 참가상과 함께 돌발퀴즈에 당첨이 되어 행운상도 받았답니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
아이들과 함께 똑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또 우리아이의 학교 모습을 보면서 새삼 부모가 되어 간다는게 어렵구나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나이가 들수록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지는것 같고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어느 선을 만들어 놓고 그것만 강조하는것 같고...
서로 이해해주고 감싸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게 잘 안되네요....
새미맘은 아직도 너무나 부족한 엄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