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은 대추밭에 땅을 간다고 하루종일 농기계와 함께 하네요
땅을 갈려면 로타리농기계를 사용해야 하는데
움직일때 그 소리가 굉장합니다.
"나 여기 살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심더" 꼭 반항하듯
굉음을 내며 움직이는 농기계
근데 오늘은 그 굉음이 잠시 멈췄네요 왜?
바퀴가 펑크가 나 버렸네요
이렇게 튼튼하게 생긴게 도저히 바람나올 구멍도 없을것 같은데
펑크가 나다니...신기하기고 하고 웃기기도 하네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땅을 가는데 얼마나 힘들까?
흙 사이사이에 돌멩이도 있을것이고 전장한 나뭇가지도 있을것이고
충분히 악조건을 갖고 일을 했네요
참 고생이 많았겠다
남편의 날렵한 솜씨로 바퀴를 갈아서 다시 작업을 합니다.
하루종일 땡볕에서 무거운 기계와 씨름하는 남편
많이 힘든지 잠시 여유를 가져 보네요
나도 조금 쉬고 니도 조금 쉬고...
넓은 대추밭에 앙상한 나무와 농기계 그리고 남편
불어오는 바람과 포근한 햇빛...
모두다 지금은 휴식시간....
오늘 아침 남편의 생일을 맞이 하여 미역국을 끓여 먹었어요
1년에 1번 찾아오는 생일..
아이들에게 반강제적으로 커피쿠폰을 선물로 받아 사용할수가 있다며
좋다고 웃는 남편과 그 모습이 귀여워 같이 웃어봅니다.
근데 여보
내일은 내 생일인거 알지?
나는 누가 미역국을 끓여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