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니 걱정이 앞서네요
어제부터 어머님이 무를 뽑을까? 어쩔까? 고민에 고민을 하십니다.
과거에 무를 밭에서 얼린 기억이 있으신지
안절부절 못하고 계십니다.
판단이 잘 안서나 봅니다.
울신랑은 내일부터 날씨가 풀린다는데 그냥두지 하는데도
영...찝찝한 모양입니다.
무와 배추는 우리 김장할때 조금 쓰고 또 조금은 시누이집으로 보내기때문에 양이 좀 되지요
그래도 그리 많은 양은 아니기에 할만 합니다.
배추 중간에 무를 한줄 심었는데
양이 얼마나 되려나..
남편이랑 경운기를 몰고 무를 뽑으려고 왔습니다.
날씨가 추워 어머님이 밖에 나오시면 혹 감기라도 들까
어머님 몰래 나왔어요 나중에 깜짝 놀라게 해 주려고...
경운기에 천막을 깔고 그위에 하나씩 무를 담았습니다.
저는 무를 뽑고 남편은 뽑은 무를 경운기에 싣고..
오늘 수확한 무가 경운기 짐칸에 한가득
무는 먹고 위에 잎사귀는 씨래기를 만들기 위해 작업을 해야 겠지요
이건 내일 낮에 어머님이 천천히 하시면 되니까
우리 일은 이것까지만...
근데요
어머님이 놀라셨어요
부르지도 않고 걱정꺼리인 무를 뽑아놓았다고
경운기에 실린 무는 창고로 우선 직행해서 보관
어머님이 기쁘신지 맛난 홍시도 주시네요 먹으라고...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남편은 어떨땐 완전 무뚝뚝해 보이지만요
그래도 어머님께는 사랑받는 아들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