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나름대로 바쁜 날이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뒤 선별장을 정리후 아이의 학교로 향했습니다.
현흥초등학교에서는 4.5.6학년을 대상으로 제1회 학부모 참관 수업 공개수업을 하는 날이였거든요.
우리 은샘이가 수업받는 걸 본다는 약간은 떨리네요.
은샘이네 반은 남학생 17명, 여학생 15명...초등학교 치곤 한반에 꽤 많은 아이들이 있었어요.
작년까지는 20명남짓으로 한학년에 4반까지 있었는데 올해는 학생수가 줄어 반은 하나 없어지고 대신 학생들은 한반에 너무 많고...선생님이 아이들을 지도하기에 너무 힘드실것 같네요.
한창 개구장이 장남꾸러기 들인데....
자꾸 고학년이 될수록 도시로 빠져 나가는 아이들..
이러다 시골에 초등학교도 없어질것 같네요.
학생들이 없으니 원....
우리 은샘이는 햇빛이라는 모둠에 있어요.
지금은 각설탕을 이용해 분해 되는 걸 실험하고 있어요.
오늘의 주제는 흙이 되는 과정을 알아가는것 인데
풍화작용에 의해 바위가 부셔져 오랜기간이 되면 흙이 된다는 내용을 공부하는 것 같으네요.
유사한 실험으로 각설탕을 흔들거나 물에 녹여서 가루도 만든 것인데...
아이들 신기하게 잘 따라 하고 있습니다.
저학년일때는 수업시간이 아주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4학년들은 의젓하게 선생님 말씀에 순종하면서도 발표시에는
자기의 의견을 당당하게 남 앞에서 발표 할수 있는 모습을 보았네요.
빨간 잠바를 입은 아이가 우리 첫째 은샘이랍니다.
각설탕이 통안에서 부셔지는 과정을 신기하듯 바라보고 있네요.
같이 지내면서 늘 어린애 같다고만 생각했는데
발표시에는 말도 또릿또릿 하게 자기 의견을 주장할때
우리딸 이제 다 컸구나...했습니다.
참관해서 수업을 지켜 보면서 선생님께서 참 고생이 많으시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32명의 아이들을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하고 이해해야 하고 돌봐줘야 하고
바른길로 교육시켜야 하고...
당장 내 자식도 키우기가 힘든데
선생님께서는 얼마나 힘드실까....
선생님 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
선생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세상으로 향할때
꼭 필요한 인재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