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샘이는 요즘 낚시에 흠뻑 빠져 있답니다.
농장앞이 바로 금호강변이라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낚시가 가능하지요...
얼마전에 아빠가
은샘이 몇달째 용돈(현재 1주일에 2,000)를 한꺼번에 낚시대 사는데 투자를 해버렸지요.
말은...은샘이 낚시대라고 하는데
새미빠도 똑같이 낚시를 즐기네요...
낚시대 하나갖고
아침에 엄마가 밥을 준비하는 시간, 즉 6시정도 되면
슬그머니 은샘이가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면 두부녀는 어느새 금호강으로 나갑니다.
아침에 30분가량 낚시하고 베스 한마리 잡아오고
오늘도 저녁 7시경에 나가 8시가 다 되어 들어오면서
베스 한마디를 낚시줄에 달고 오네요...
싸움터에서 승리한 장군처럼
당당하게 고기 한마디를 묶어 오는 폼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네요...
이 고기 이름은 "베스"라고 하는데
외래종으로 우리나라 토종 고기들을 몽땅 잡아먹는 잡식성이라고 합니다.
크기는 정말로 너무 너무 커요...
근데 맛은 정말로 없대요...
이렇게 잡아오면
어떡할까요?
첫날은 저녁에 고양이집 옆에 베스를 놔두었더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몽뚱아리는 온데간데 없고 머리만 남았네...
고양이가 밤새 먹어 치웠나보네요.
몇일째 계속 잡아왔더니
이젠 고양이도 지쳤는지
오늘은 손도 안 되었네요....
고양이가 배가 불렀어...
하기사 우리도 맛없어 먹질 않는 고기를
고양인들 좋아 할까만은...
하여튼 울집
은샘이와 새미빠
낚시에 빠져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르고 있답니다.
근데...
저 베스 빨리 잡아 없애긴 해야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