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울 농장주변으로 난리 아닌 난리가 났습니다.
우선 농장 앞 금호강변쪽으로는 둑보강공사를 한다고 두달 좀 넘었나...
하여튼 포크레인 몇대와 엄청 큰 트럭...
왔다 갔다 흙먼지를 날리며
공사를 하고 있고
오늘은 농장 옆 길에 길을 넓힌다고
또 포크레인이 아침부터 행차를 하셨네요..
순식간에 대추나무 몇그루를 부셔 버리고
울 담장에 있는 20년 넘은 호두를 향해 돌진...
울 어머님 아버님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길가에 서 있고
잠시 후
포크레인에 힘없이 떨어져 나가는 호두나무 가지들...
제법 호두가 자라나고 있는데...
엄청 아깝네요...
떨어진 가지보다 남아 있는 가지가 많이 아플것 같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집 담장은 안부셔도 된다고 하네요...
기존엔 자동차 한대가 딱 지나가면 되는 길이였는데
4m 길로 만들며 이곳에 시멘트로 포장을 한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남은 비포장 도로였던것 같은데...
많이 아쉽네요.
저흰 평소에 이길로 잘 다니지 않지만
왜냐면 밭 사잇길을 만들어 놓았거든요...
이길을 통해 들어가는 농가에 도로가 없으면 저온창고 만드는데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럼 농사짓는데 너무 불편하겠지요....
아침 8시에 시작해서 순식간에 부셔져 버리는
대추나무와 호두나무를 바라보면서...
저 나무들을 심어놓고 20년 넘게 가꾸어 놓았는데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구나....
기분이 참 묘합니다.
이럴땐 어떤 느낌이 들어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