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첫애 은샘이가 아침부터 뿔(?)이 났어요.
오늘 학교준비물로 4B연필을 준비해 오라고 했는데
갑자기 찾으니 어디 있겠어...
임시 방편으로 서랍장을 뒤져 보니
수명이 얼마남지 않은 4B연필을 간신히 발견했네요...
엄마, 연필은 찾았는데 너무 작아....
어디 보자...
순간 떠오르는 발상이
[우리 어릴땐 학용품이 참 귀했던걸로 생각이 드네요 .
그땐 연필도 얼마나 작아질때 까지 썼는데
요즘 아이들은 너무 학용품이 넘쳐 나다보니
그냥 버려지는것도 얼마나 많은지...]
볼펜의 수명이 다된 모나미 153 볼펜을 찾아서
앞부분을 살짝 잘랐지요...
그건 울 신랑이 했어요...
그리고 그 위에 작은 4B연필 뒤끝을 조금 깍아서
볼펜 구멍에 끼워 넣으니 긴 연필이 되네....
엉성은 하지만 그래도 쓸만은 하구먼....
울은샘이...
이게 뭐야....
학교가면 친구들이 놀랄까? 아니면 놀릴까?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네요....
어쩌겠냐...
학교앞에 문방구가 있는것도 아니고
제대로 준비못한 니가 책임을 져야지.....
이제 3학년이니까 알아서 좀 챙겼으면 하는데....
그래도 우리 은샘이
씩씩하게 몽땅연필을 챙겨 학교로 향했네요.
우리 어렸을땐 그런것도 얼마나 귀했는데...
학용품 귀한줄을 알아야지....
곽은샘...
잘 사용하고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