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아이들과 함께 금호강변을 산책했어요.
오후부터 포근한 날씨에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지요.
매일 생활하는 곳이지만
걸어다니는 일이 거의 없는 아이들에게
엄마와 함께 한다는게
그저 신이나나 봅니다.
사실...
요즘은 날씨가 추워
밖에서 놀게 하질 않죠...
금호강변길을 걸으며 강가에 놀고 있는 청둥오리와
각종 이름을 알수 없는 새들...
화달짝 놀라서 하늘에 힘껏 날개짓을 하며 날고 있는 새들을 보며
웃음 아닌 웃음을 띄우네요...
한참을 가다가
얼마전 하천뚝 보수공사를 아주 잘 해 둔곳에
아이들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그리고
엄마, 왜 강에 물이 없어?
강속에 섬이 있는 것 같아...
가뭄으로 인해 물이 자꾸만 매말라가네요..
엊그제 비가 내린다고 내렸는데
전혀 강에는 표가 없네요...
이렇게 가뭄이 심해서야...
아직 어린아이들이지만
걱정이 되나 봅니다.
조만간에 비가 하늘에서 듬뿍 내릴거야.....
둘째 지샘이가 말하네요..
그럼 난 장화신고 어린이집 가야지...
우산은 엄마가 씌워주세요...
그래,
우리 지샘이 장화 많이 많이 신게
비가 듬뿍 내렸으면 하는
엄마도 간절한 바램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