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까지 별 탈없던 둘째 지샘이가
저녁 9시를 넘기며 잦은 기침과 함께 열이 나네요.
깊은 잠을 청하지 못한채 자꾸 보채며 울음을 터트리네요...
아직 지샘이는 그리 아픈적이 없었는데...
첫째 은샘이 어릴때
너무 약하고 많이 아파 거의 병원을 집 드나들듯 했는데
둘째는 병원에 간 기억이 거의 없을 만큼 건강했었는데
갑자기 아프다고 하니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는것 같네요...
아직 너무나 어린데
그 아픔이 얼마나 클까....
얼마전 엄마인 제가 감기에 걸려 방에 누워 있으니
엄마! 많이 아파
내가 안아프게 해줄께...
그러면서
수건에 물을 적셔와 머리에 얹어주더라구요..
그 조그마한게..
어찌 그런 생각을 했을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
그렇게 엄마를 감동시켜 주던 울 지샘이가
지금
열이 나서 아파 누워 있네요.
오늘은 엄마인 제가
물수건을 해서 아이의 머리에 얹어 주었습니다.
우리 지샘이
해열제 먹었으니까 조금 있으면 열이 내려 갈꺼요...
치유의 예수님이 지금 오셔서
지샘이 아픈 목과 올라간 열을 어루만지시면
금방 나을꺼야....
아이가 아파
선뜻 잠이 오질 않네요.
지금 아픈 사람을 옆에 둔 가족들의 심정이
모두 내 마음 같을까?
아니지...
내 마음은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가슴속에 빨리 완쾌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램이 가득 든채
아파하는 사람을 지켜 보고 있겠지...
아마...
아픈 사람도 그 사랑과 마음을 알기에
빨리 완쾌 될거예요....
우리 지샘이 지금은 ...
조용하게 잠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