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온세상이 하얗게 덮혀있네요
아...
눈이 내렸구나
왠지 기분이 영...
너무 너무 많이 내린 눈...
아침에 학원차로 등교를 하는 은샘이에게 문자가 왔어요
길이 얼고 미끄러워 학원차 운행 못하니 버스타고 가라는 문자를 받고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버스 정류장에 나갔는데
버스가 안 온데요
세상에...
30분을 넘게 추위에 떨면서 버스를 기다려도 차가 안온다며 걸아가야 할까 물어보네요
버스도 미끄러워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 걱정이 막되네요
한참을 기다린 후에 버스를 겨우 타고 학교로 출발을 한다며 문자가 온 아이를 보며
생각을 해봤어요
강원 경기쪽에는 겨울만 되면 이렇게 눈이 내리는데 어찌 살아가는지
경산은 어쩌다 한번 내리는 눈으로 인해 완전 길이 마비가 될 정도인데
사는곳에 따라 적응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하루를 시작했어요
지금 날씨는 아주 추워요
그래도 낮에 햇빛이 내리쬐니 밭에 쌓였던 눈은 녹았는데
그늘에 가려신 눈들은 꼼짝안하고 그대로 있네요
눈이 싫어! 정말 싫어!
차라리 비가 내리는 비가 훨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