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힘이 없네요.
어제 하루종일 방바닥에 누워 시체놀이 를 했더니 온몸도 쑤시고...
얄궂게 시체놀이랴구요?
그 전날 저녁에...
경산시 사이버 농업인 연구회 모임을 경산시 용성면에 위치한 벧엘농장에서 했어요.
그 농장은 소를 키우는 농장인데 마침 소를 잡아 회원들에게 식사도 대접할겸 그렇게 했답니다.
오랫만에 실컷 먹어보는 소고기...
한우소고기...
그 맛이 엄청 좋더라구요...
더불어 나오는 소고기국에다 물김치 금발절인 김치 양배추샐러드 그리고 잡채 등등...
제가 그렇게 무식하게 먹는 사람이 절대 아닌데 어찌 잘못되었나보네요.
시간이 조금 빨라 둘째 지샘이를 데리고 갔는데
지샘이는 아무 탈이 없는데
엄마인 저만....
밤에 배에서 탈이....
먹은것 다 싸고 완전 탈진 상태에서 헉헉!!
아침에 일어날 기운도 없고
저도 이렇게 심한 배탈은 처음이네요.
처음엔 갑자기 찾아 온 몸살 감기 인줄 알았어요.
온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리고 정신이 혼미...
그 다음날도 발이 아파 일어날 힘도 없고
어머님이 아침밥을 해서 식구들 다 먹이고
남편이 아이들 챙겨 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고
저는 그냥 시체처럼 드러누워 끙끙...
병원에 가자는 말에 일어날 힘도 없는데 어찌 병원에 갈꼬..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오후 4시경에 몸을 간추려 병원에 가니
배탈이 났네...배에서 난리가 났네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그때서야 몸살감기가 아니고 배탈이였다는 진단을 받고
집에서 어머님이 끓여준 미음을 먹고 이제야 정신을 좀 차렸네요.
배탈...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몸살 감기처럼 증세는 비슷한데 정신을 차릴수가 없어요.
이온음료를 마시라고 하기에 병원갔다오는 길에 포카리스웨트 한병을 사와서
옆에 모셔놓고 지금 마시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제 어느정도 정신을 챙겼으니 또 다시 산업전선으로 나가야겠네요.
근데요..
오해하지 마세요
그집 고기가 맛이 이상한것도 아니고 제가 폭식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단지 타이밍이 안 맞아 그렇게 된것 같네요.
덕분에 어제는 방안에서 시체놀이 잘 햇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