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토요일,
둘째 지샘이를 데리고 어린이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작년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개별적으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서 
결과서를 들고 원에 비치해야 한다는 지샘이 담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병원을 찾았지요.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할때는 몰랐는데 직접 엄마인 제가 데리고 가니 괜히 걱정이 되네요.


기초적인 검사인 키재기 몸무게재기 치아검사등을 마치고 드디어 피를 볼 시간이 되었네요.
임상병리과에서 들어 가기 전...
지샘아, 이제 주사기로 피 뽑아야 하는데 괜찮겠어...
굳은 결심을 하듯 입술에 힘을 주고 고개를 끄덕이네요.
그래, 지샘이 잘 할수 있을꺼야..


고무줄로 팔을 묶고 혈관을 찾아 주사기를 넣으니..
옆에 있던 큰딸 은샘이가 인상을 쓰고...
지샘이는 눈을 꼬옥 감은채 미동도 없이 주사기에 몸을 맡기네요.
빠알간 피가 주사기에 가득...
에고 겁나라!!!! 피만 보면 겁나는데....


장하다 우리 둘째 곽지샘!
아빠는 주사 맞는거 무서워서 아파도 병원 안 가는데...
우리 지샘이는 씩씩하게 울지도 않고 주사 맞고 피도 빼네...
피 검사를 마친 뒤 하이얀 반창고를 터억...

저 순간부터 지샘이는 이제 환자가 되어 버렸네요.
살짝만 옆에 스쳐도 아픈손 건드렸다고 난리가 나고...
토요일, 일요일까지 그 여파가 잔잔히 갔네요.

결과는 3~4일 후에 나온다고 했는데 별 탓은 없겠지요.
울지샘이 어린이건강검진 받는다고 19,000 들었어요.
올해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수가 없다고 해서 일반으로 했네요.....

장하지요...우리 지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