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에나......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 버렸네요...
마당의 장독대 위로 눈이 뽀얗게 쌓여 있네요.
3월의 눈이라....
몽울몽울 맺혀있던 매화꽃들이 눈속에 갇혀 버렸네요...
어쩐다냐....
주차해 논 차위로도 눈들이 뽀얗게....
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렸나보네요...
아침부터 아이들의 학원으로 부터 전화가 왔어요.
길이 미끄러워 운행이 힘들겠다고...
에고...
울집도 길이 미끄러운데..
아이들을 태우고 학교로 어린이집으로 향했습니다.
엄마, 토끼가 뛰어 놀자고 해!!!
토끼모자를 쓴 지샘이가 웃으며 말을 하네요..
몇일전에 읽어 준 책에서
토끼는 눈을 좋아하고 눈속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기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게 생각이 난 모양입니다.
그래, 같이 뛰어 놀아....
눈을 밟으며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지샘이를 보며
우리 어렸을때 눈속에서 뒹굴던 생각이 납니다.
꽁꽁 언 손과 빨갛게 물든 얼굴을 들고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눈싸움을 하고 눈싸람을 만들던 그 기억들이....
삼월의 눈을 봐서 기분은 .....
추운날씨에 길이 얼지 않았으면 하네요....
지샘아, 토끼랑 많이 놀았으면 얼른 오너라...
어린이집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