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부터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했지요.
잠자리에 들면서 괜찮겠지 했는데
오늘 아침 드디어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침을 차리면서도 왼쪽 배가 살살 아프데요.
두부를 굽고 있어 화장실에 가기도 뭐하고 해서 참고 있었는데
식탁위로 반찬을 차리다가 도저히 참을수 없는 아픔을 느껴
화장실로 직행....그러나 아픈 배는 멎을줄 모르고
간신히 힘을 내어 방으로 들어와 잠깐 누웠는데
속이 울렁거림과 동시에
배가 끊어질듯이 아프네요.
움직이는것 조차도 힘들게....
옆에 있던 남편이 빨리 병원가자며 옷을 챙겨주고
양말도 제 손으로 신을수가 없을 정도의 고통이 엄습해오는데...
나...
이대로 죽는거 아닐까?
아직 할것도 많은데
오만가지 생각들로 머릿속은 복잡하고
아픈배를 움켜지고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 몸을 싣고 병원으로 가는데
참 이상도 하지
병원이 가까와 질수록 그렇게 아팠던 배의 진통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응급실에 도착을 했는데 아까의 그 고통이 없네요.
이놈의 병이
병원을 알고 그러나...
이왕온거 응급실이지만 왜 그런지 물어나 보고 가자며 들어가
혹, 맹장이 어느쪽에 있어요?
오른쪽에 있는데요
그럼 왼쪽이 아픈건 왜 일까요?
사람에 따라 왼쪽에 맹장염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간호사왈...그럴일은 없습니다.
.....
조금있다가 진료를 받고 가실래요?
아니요...
집에 갔다가 올께요...
뚜벅뚜벅...
도대체 이 사태를 우찌 수습을 할까나...
아프다고 지샘이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데 챙겨주지도 못하고 왔고
시어르신들 걱정끼치며 응급실까지 왔건만...
배가 언제 아팠냐는듯이 멀쩡해져 가고...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왔지만...
아까처럼 그런 고통이 없는데 다시 병원에 가기도 뭐하고....
따뜻한 방안에 배깔고 잠시 누웠다가
남편이 배를 부드럽게 손으로 맛사지하니
어느덧 다 나아가는것 같기도 하고....
아침부터 쌩쇼를 한번 벌인것 같네요...
근데 왜 왼쪽 배가 끊어질듯이 아팠을까?
이유를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