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맙기도 하네요
그제 비가 내리고 하루 쉬고 또 밤에 비가 내리고 지금은 쉬고...
계속해서 내리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그 틈에 잠시 참깨를 손봤습니다.
올해는 참깨때문에 참 많이 고생을 했는데
다행인지 이만큼 자라줘서 너무 고맙네요
성장이 빠른것도 있고 아주 느린것도 있고
우리 사는 인생처럼 얘들도 그렇게 자라나봅니다.
참깨는 어느정도 자라면 혹 비바람에 옆으로 넘어 질 경우가 있으니
미리 안전보호를 취해 줘야 합니다.
막대기를 땅에 고정시키고 고추 묶는 줄로 1차로 낮게 가꾸었네요
이렇게 해 두면 바람이 불어도 옆으로 쓰러지지 않으니 꺽일일은 많이 없을거예요
이것도 일이라고
아침부터 망치를 이용해 박으니 소리가 요란합니다.
고요하던 땅속이 지금 진동으로 혼란스러울라나...
성질급한 친구는 이렇게 꽃을 피웠습니다.
얼마나 기다린 꽃인데...
올해는 참깨농사 망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러고 보니 올해는
감자농사를 망쳤고 그리고?
아직 수확을 안했으니 다른 농산물은 기대를 해 봐야 겠어요
농산물이라야 우리가 먹을
고추와 참깨 들깨 그리고 고구마 콩 옥수수 오이 호박 박..
와...
종류가 많네요
그럭저럭 밭에서 나는 걸로 하루하루 반찬거리를 장만합니다.
아이들 말로는
상에 풀만 있다고 하는데
가끔씩 고기도 올려주는데 투정 아닌 투정도 부리네요..
매미들이 찾아 왔나 요란하게 울어 재끼네요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다시 한번 농장을 훓어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