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가을...
그러니까 벌써 작년이네요
대추수확을 끝내고 들판에 뿌려놓은 호박을 걷어 들일때의 일이니까요..
경운기에 길다란 츄레라(?)를 만들어 리어카의 역활을 하는 리어카
그 짐칸에 크기가 들쑥날쑥인 호박들이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네요
농장주위의 대추나무는 가을을 맞이하게 누렇게 단풍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대추열매들은 모두 모두 수확한 후구요...
호박을 자르려고 보니 어머나...땅솏에서 지렁이가 잠깐 바깥구경나왔나 봐요
에구...징그러라...
잘찾아보세요 지렁이를...
남편의 말에 의하면 낚시꾼들에게 저 지렁이 가격이 만만찮게 거래가 된다고 하네요
남편과 웃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그 무거운 호박을 다 따서 실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처럼 그리 바쁘지 않은 철..
땅속을 한번 파 볼까나...
지렁이 잡아서 부업이나 해볼까나....
추워 땅이 얼어서 조금 힘들겠는데
혹 이 추위에 지렁이가 얼어 죽지는 않을련지....
옆에서 남편이 지나가며 한소리 합니다.
"땅속 깊은곳에 들어가면 되지 얼어죽기는 별 걱정을.... 니 바보가!!!!!
오늘도 바보같이 남편을 바라보며
낮은자리에서 겸손히 하루를 시작하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