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이 지났나요?
울어머님과 함께 메주를 만든게...
농장 한켯에 심어 둔 노란 콩으로 만든 메주...
시간이 지났지만 메주를 보니 생각이 나서 올려 봅니다.
수확한 콩으로 깨끗이 씻고 있는 중이랍니다
옛날엔 가마솥에 콩을 끓였다고 하던데 지금은 가마솥은 아니고
그냥 엄청 큰 솥에 나무를 떼서 끓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나무는 전지한 대추나무를 자른거예요...
푹익은 콩을 쌀자루에 담아 으깹습니다.
이 많은걸 어찌 으깼냐구요?
위생팩을 발에 뒤집어 쓰고 밟았습니다.
발이 얼마나 뜻뜻한지....
저 그날 발 씻고 했거든요....
사각통에 담아 꾸꾹 누르고 모양을 만들어 메주 탄생!
지금은 빛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전엔 군불 떼운 뜻뜻한 방 천장에 매달아 놨다고 하지만
우린 그냥 안방 창가쪽에 놓아 두었어요
우리어머님만의 방식으로...
안방에 들어가면 그 메주향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녀들에 대한 사랑의 향이 묻어 나옵니다.
지금 우리 집에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