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손님들이 오는 관계로 집안이 정신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놀고 있고
어른들은 여기 저기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네요.
한참 잘 놀던 은샘이가
갑자기 집으로 들어와 낚시대를 챙겨서 나갑니다.
집앞에 바로 금호강이 있기에 몇발만 걸으면 되지요
강에는 외래중인 배스가 강을 점령하고 있어 낚시대만 던지면
심심찮게 어른 팔뚝만한 배스가 올라 옵니다.
물론 우리는 강에서 건진 배스를 먹질 않지요
가끔씩 배스를 한마리씩 잡아와 고양이에게 주곤 했는데
오늘도 배스를 잡아 오려나.....
강가에 나갔던 아이들이 웃으며 돌아오고 있네요.
낚시줄에는 뭔가를 매달아 가지고...
오늘도 울집 고양이가 횡재를 하려나...
어....
낚시줄에 고기가 달려있어야 하는데
개구장이 폼을 잡으며 은샘이가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물고기는 아닌것 같고....
엄마, 고기는 안 잡히고 미역과 꽃이 잡혔어!!!
세상에...
강가의 이끼류와 함께 코스모스꽃이 댕강 잡혀 있네요...
아이들 하하 호호 웃으며 낚시대를 던져놓고 다시 사라졌습니다.
또다른 새로운 놀이를 하고 있겠지요.
은샘이와 지샘이는 늘 하는 놀이지만
가끔씩 농장을 찾아 온 손님들은 그런 모습이 신기한가 봅니다.
좋겠다 너무 잘한다 칭찬을 하면
아이들은 더 신이나서 잘 놀기도 하는것 같아요...
늘 친구라고는 동생지샘이가 전부인 은샘이...
이렇게 또래의 친구들이 오니 기분이 완전 좋은가 봅니다.
그래, 열심히 놀아라...
니 나이에는 노는게 최고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