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덥고 움직이면 더욱더 덥고...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의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네요.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감을 찾아 보다가
밭에 많이 비취된..고무다라이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가뭄에 물을 담아 나무에 주는 통으로 요긴하게 쓰였는데
오늘은 아이들의 풀장으로 변신을 하는 중입니다.
통이 좀 큰 편이라 아이들이 좋아 할 것 같네요.
방에서 이리 저리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수영하러 가자며
수영복을 입혔더니
좋아라 합니다.
수영장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공놀이도 한다며
부푼 꿈을 밖으로 나왔는데
세상에...아이들 눈이 동글...그리고 실망이 가득..
어쩌노...미끄럼틀이 없어서..
그러나 더위에 지친 아이들...
금세 풀어져서 고무다라이 풀장안으로 쏘옥...
둘이 난리가 났습니다.
일어났다 앉았다를 하며 물을 튕기고
장난감을 갖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아주 적은 것으로
야외에서 그것도 온 사방이 대추 나무로 둘러쌓여 있고
20년이 넘은 호두나무 아래 나뭇잎으로 그늘을 만들어
이렇게 신나게 놀수 있는 곳이 뭐 흔한감요...
아이들..오늘 넘 신났습니다.
몇시간이고 고무다라이 풀장에서 나올 생각은 않고 놀고 있습니다.
어른인 저도 같이 놀고 싶은 맘이..
그래요 엄청 시원해 보였거든요...
그 유혹을 뿌리치느라 엄청 엄청 혼났습니다.
대추나무에 달린 대추들도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덩달아 신났겠지요.
대추야!! 뜨거운 햇빛에 잘 견디어서
크고 맛있는 열매를 많이 많이 맺어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