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뭐하니
반갑네
이렇게 너의 목소리 들으니까
잊혀져가는 향수가
해를 넘어 더욱 당신이 그리워 지는군
살다보면 다들 비쁘겠지
어디 근심 걱정이 없겠는가
오늘의 삶 내일 어딘가로 떠나기 전에
잠시 머물다 가는 여숙일뿐
덧없는 세월 흘러가기 전에 만나서 이야기나 하세
세월이 안 가는것 같았던 10대
세월이 걸어 가는것 같았던 20대
세월이 뛰어 가는것 같았던 30대
세월이 날아 가는것 같았던 40대
세월이 보이지 않으나 지천명의 50대
세월이 가는게 아니라 자신이 가는 것이다
인생의 길은 산과 비탈이 많은 여로라오,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다음과같이 핑계하소
환갑(還甲)(60)에 데리러 오거든 지금 부재중이라 하오
고희(古稀)(70)에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이르다 하오
희수(喜壽)(77)에 데리러 오거든 지금부터 여생을 즐긴다 하소
산수(傘壽)(80)에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모가 있다 하소
미수(米壽)(88)에 데리러 오거든 쌀을 좀더 축내고 간다하소
졸수(卒壽)(90)에 데리러 오거든 그렇게 조급히 굴지 말라하소
백수(白壽)(99)에 데리러 오거든 때를 보아 내 발로 간다하소
왕눈이님 불혹으로 접어드니 진정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해야하나요.손수건 가슴에 달고 할머니(엄니랑 떨어쪄 있던 관계로)랑 국민학교 입학하던게 진정 어제일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