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네 농장의 대추들은 아직도 긴 잠에 빠져있습니다.
나무 사이사이 마다 긴 가지들이 옷도 입지 않은 채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며 게으름을 피우고 있습니다.
과실중에 대추가 제일 늦게 싹을 틔운다고 해서
양반이라는 칭호가 붙어 있지요...
대추꽃은 6월~7월경에 피니까...
대추순은 5월경에 하나씩 솟아 오르겠지요...
대신 아름다운 꽃들이 농장 곳곳에 피어 오르고 있답니다.
이건 무슨 꽃일까요?
작고 아주 앙증맞지요
이건 살구꽃이랍니다.
울집에 유일하게 1그루 있는 살구나무의 꽃이 피었습니다.
앤?
자두나무 중 후무사라는 종의 꽃잎니다.
다 패고 이것도 꼭 한그루만 있는데
우리 은샘이 지샘이에게 인기 짱이랍니다.
왜냐면...
한창 익어가면 제가 한소쿠리씩 따서 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주지요...
그리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하나씩 따 먹는 그 재미가 보통은 넘지요...
애는?
꽃이 아니네...
참가죽나무에서 참가죽이 올라 오고 있습니다.
줄기에 가시가 총총 박혀 있는데
그 새순은 맛이 기가 막히지요...
나름대로 엄청 비싸다고 합니다.
그러나
울집은 아직 팔 정도의 양은 없답니다.
얘는?
앵두나무의 앵두꽃이지요...
꽃들이 거의 비슷하게 생겼네...
이 앵두나무의 앵두는 참 특이해요...
작년에 10개 미만이 달린걸로 기억이 되는데....
앵두가 울 집을 싫어 하나봐요...
빨갛게 익은 앵두가 참 이쁘더만...
이 화려한 꽃은 뭐게요?
매화꽃
오잉 매화가 이런모양 이라구? 놀라셨죠...
얘는 홍매화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복숭아빛이 도는 매화꽃은 청매화꽃이라고 하네요...
이것만 있는게 아니랍니다.
배꽃도 있고 - 아직 꽃이 안 나왔어요
드룹도 있고 - 얘도 아직 순이 안 나왔어요
벗꽃도 있고 - 얘는 아직 게으름중
밤나무꽃도 있고- 얘는 아직 신경 못 썼음
사과꽃도 있고 - 내일 확인해 봐야지...
또 뭐가 있더라?
갑자기 생각하려니 생각이 잘 안나네요...
하여튼 웬만한 시골에 있는거 다 있어요...
울농장에....
대신 많이는 없지만...
요즘 꽃 향기에 취해 삽니다.
오늘도 그 향에 취해 꿈나라로 쏘옥...빠질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