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마지막으로 우리 첫애가 드뎌 초등학생이 됩니다.
사는 곳이 시골 외딴곳이라 친구도 없고 이웃도 없기에..
재미삼아 놀러 가라고 어린이 집에 보낸게 4살이였지요
생일이 늦어 나이는 4살이지만 만 30개월도 안된 어린이였지요.
처음 재롱잔치를 할땐..그냥 뻣뻣하게 서 있어 엄마인 저의 마음에 작은 상처를 받았었지요.
다른 아이들은 귀엽게 율동도 하고 노래도 하는데
울딸애는 겁에 질린양 우두커니 앞만 보고 있기에 참 실망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린 마음에 얼마나 놀랐을까?
무대를 열고 보니 낯선 사람들이 가득 매운 광장에
아는 얼굴은 없지 두렵고 떨리지...그 낯설움에 많이도 놀랐을텐데..
그걸을 계기로 아이가 한살 한살 나이가 들수록 여유가 생겼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엄청 귀엽더라구요..
오늘 무대에 올라서서 열심히 하는 그 모습에서
정말 이젠 다 키웠구나..서서히 엄마의 손을 벗어 날 때가 온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마냥 어린애 같고 철없는 아기 같기만 했는데
이제 서서히 아이들 대열에 끼여 성숙해 한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엔 한편 알수 없는 서운함이 생기네요..
우리딸...건강하게 자라라...
하지만 니혼자 하는 건 싫어..같이 생각하고 모든걸 같이 했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우린 사랑하는 가족이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