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너무 추웠죠?
추운정도가 장난이 아니였네요.
너무 추워 선별작업하는데만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문듯 닭이 이상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거예요.
닭장안의 횃대에 암탉이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는거예요.
닭이 발레를 하나...묘기를 부리나..
날씨가 추우니 별꼴이 다 있네.
싶어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다시 한번 보니 아직도 그 포즈로...
근데 뭔가 좀 어색한 폼으로 매달려 있는거예요.
세상에...
대나무 횃대의 갈라진 틈 사이로 닭의 발이 끼여있는거네요.
얼마나 아플까...
언제부터 그랬지...
얼른 달려가서 틈을 벌리고 끼인 발을 빼주었네요.
그사이 다른 닭들은 동료가 발이 낀줄도 모르고
숫놈은 땅을 파고 배깔고 엎드려 있고
다른놈들은 옹기종기 모여 있네요....
의리없는 닭들...
무사히 구출된 닭은 발가락(?) 하나가 크게 상처를 입은채 바닥에 엎드려 있습니다.
처음엔 다친 닭도 무리들과 함께 놓아 두었더니
자꾸만 다른 닭들이 이 닭을 쪼아 대고 있는거예요.
왜그런가 지켜보니...
세상에 이럴수가
이렇게 나쁜 놈들이 있나...
다친 발가락에 피가 나왔더니 그걸보고 쪼아 먹을려고
계속 그 부위를 쪼아대고 있는거예요.
순간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같은 동족인데 어찌 그럴수가 있는지...
다친 닭을 따로 분리해서 놓았더니 이제 조금 안정을 취했는지
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날씨도 엄청 추운데...
혼자 있으면 더 추울텐데....
내가 닭의 말을 알수가 없으니 뭐라 위로를 해 줄수도 없고...
어여...완쾌돼 그것 밖에 해 줄말이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