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입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벌써 더위를 느끼는 계절이네요...
오늘은 여름에 먹을 상치를 심었답니다.
대추선별장 옆 작은 텃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4월경에 먹을 상치는 앞 마당 텃밭에 자릴 잡고 비닐을 씌운채
지금 잘 자라고 있고
여기에 심을 상치는 여름에 먹을 것이라 비닐을 씌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지껏 어머님이 모든 야채를 담당하셨는데
이제부턴 제가 배워볼까 싶어 지금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상치 씨앗이 이런 모양인 줄 처음 알았습니다.
꼭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아주 작은 코스모스잎이라고 해야 할까...
너무 가벼워 금방 이라도 날아갈것 같은 모양이네요...
조금씩 손에 묻혀 골고루 뿌려 놓으라고 하네요..
4고랑을 만들어 일일이 손으로 뿌렸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흙으로 살짝 덮어 두었습니다.
주말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따로 물은 주지 않아도 될것 같네요.
이상치는 붉은 빛이 도는 상치로
보기에는 참 입맛을 돋구는 상치같은데...
먹어 보면 어떤 맛일까?
울어머님 말씀이...
심어 놓고 그냥 있으면 안되고
풀을 열심히 메어 주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걸 보면
게으르면 농사를 지을수가 없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사실...저도 겁이 나네요.
지금도 흙속의 벌레만 봐도 순간 멈짓하는데
제대로 잘 할수 있을까?
누군가 이런말을 합니다.
"새미맘 이제 농사꾼 다 되었어...."
거칠어 지는 손과 짧은 손톱안으로 낀 흙때...
장갑을 끼고 한다곤 하지만
어쩔수 없이 표가 나나 봅니다.
그래...
나도 이제 농사꾼이 되어 가는구나....
그래도 아직은 마음속에
농사꾼 보다는 젊은 새댁이가 훨씬 부러운가 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