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일....비가 주룩주룩 내리네요.
농장으로 들어오는 밭사잇길이 많이 파져서 흙으로 메꾸어야 한다며
비가 덜 오던 오전시간에 흙을 한차 사 왔습니다.
남편이 혼자 일을 하고 있기에 점심을 차려 드리고 밖으로 향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는 속담이 있듯이
조금이라도 도와 주면 비오는데 빨리 끝내지 않을까 싶어 삽으로 위에서 밀어주었네요.
남편은 차 밖에서 흙을 삽으로 퍼서 골고루 뿌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남편왈,
니 그렇게 삽질 할거면 하지 마라,
친구 부인한테 가서 삽질 어떻게 하는지 배워라...
순간 열이 팍 나네요.
나름대로 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도대체 그렇게 말하는 요가 뭐야...
나는 배울 의사가 전혀 없거든
난 삽질 안하며 살거니까...
퉁퉁 거리며 열이 나서 말을 하고 나니...
남편이 집으로 가라고 하네요.
그럼 가지 뭐...
더러워서 내가 간다....
사람이 뭐 그러냐?
내가 잘하지 못하면 본인이 가르쳐 주면 되지
왜 남의 부인한테 가서 배우라고 하는거야.
그집 부인이 그렇게 일잘하면 일잘하는 사람하고 살지....
엄청 화가 납니다.
괜히 비오는 날 도와주려고 삽질하다가 싸움만 일어나네요...
내 다음부터는 다시는 도와주나 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