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에 들어와 봅니다.
거의 1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가 버렸네요.
오늘은 농장에 이웃에 계신 분들이 방문을 많이 하셨네요.
다들 오셔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수확이 끝난지가 조금 지났는데
대추를 살 중간상인들이 오질 않는다고 합니다.
대추를 팔아야
농비를 갚을 수가 있고
또 그동안 농협에서 빌려 쓴 돈도 갚을 수 있는데...
전혀
대추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마음마저 답답하다고 합니다.
경산에서는
대추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왜 그리 경산대추가 판을 치고 있는지....
밀양대추니,
청도대추니,
보은대추니.
가격이 저렴한 대추들이 모두 경산대추가 됩니다.
심지어는 작년에 수확한 대추들까지 섞어서
지금 터억 하니 경산대추라고 간판을 걸고
차때기로 아주 싼가격에 거래가 되는 모양입니다.
맘이 답답하네요.
1년 농사 힘들게 지어놨는데
막상 판매가 안되어 집 한귀퉁이에 처박혀 있으니....
차리리
풍년보다는 흉년이 훨 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흉년엔 가격이나 올라가지
풍년엔 중간 상인들이나 좋은 일 시키지
막상 농민에겐 돌아오는게 별로 없어요.
물론 사먹는 소비자들로 마찬가지구요.....
지금 산지에서 배값이 하락하여
배를 갈아 엎는다고 하네요.
정말 싼가 싶어 배를 주문할려고 보면
그리 싸다고 많은 할수가 없네요.
그럼 대체 어디서 어떻게 하락하는거야...
한참 동안
마을분들이 얘길하다
힘겹게 뒤돌아 가는 모습이
아직도 남의 일 같지 않고
내 모습 같아 너무 맘이 아픕니다.
대체
경기는 언제쯤 풀리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