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닭들을 작은 닭집에서 큰 염소집으로 옮겨 두었더니
완전 자기들 세상이네요...
그 넓은 운동장을 자기들의 터인 척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며
땅속을 이리저리 부리로 파고 난리가 났습니다.
땅속엔 닭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많이 들어 있나 보네요..
비닐하우스 작업장이 염소집옆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
닭들의 웃음소리와 참새들의 재잘 거림이 잘 들립니다.
어제는 얼마나 참새들이 짹짹거리며 시끄럽게 하는지..
왜 그럴까....
참새들이 그동안 그곳을 점령했었는데
자기들 보다 더 큰 닭들이 자리를 점령해서
기분이 나빠 진걸까..
숫자로 보면 참새들이 몇배나 더 되는데...
아이고...
등치에 밀렸구나...
닭들은 겨우 7마리 뿐인데...
어제 씨엘님이 암탉을 2마리 더 준다고 하네요..
새미빠...
놀라 기절하는 표정을 짓더니
제가 한마디 던졌죠..
지샘이. 계란 후라이 좋아 하잖아..
...
그래 갖고 오면 키우지뭐...
자식이 무섭나 보네요..
딸애가 좋아 하다는 그 말 한마디에
싫은걸 좋다고 하고...
새미빠...
당신의 부인도 그만큼 사랑하는겨....
농장일기...새미빠 몫인거 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