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오늘이 부부의 날이라고 하네요
매일 일을 하면서 라디오를 틀어 놓는데
새삼 그런 날이 있었나 싶네요
아침에는 해를 품은 달을 본다고 계속 하늘을 쳐다보며
눈을 찡그렸는데,,,
눈부신 그 해 속에서 살짝 가린 달은 보긴 본것도 같고...
하여튼 라디오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그런그렇고...
아침에 열심히 대추새순을 치시던 우리 아버님 어머님이.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11시 시계소리에
일하던 손을 멈추고 집으로 향하네요
어디 가세요?
어머님 웃으시며 우리 밥먹으로 간다
벌써요?
아버지가 돼지국밥 사준다고 하네 그래서 따라 간다
아버님에게 그런 멋스러운 면도 있네요
울아버님 이제 1년 후면 80에 가깝고 어머님은 76세를 맞이하는데
언제나 다정하신 그 모습을 보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봄에 아버님 몸에 병을 얻어 너무 힘드셨는데
그래도 잘 견디어 내시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고
여러마음이 교차를 하네요
어머님 집으로 향하다가
"오늘이 부부의 날이란다" 니네도 밥먹으로 가라...
우린...
그냥 집에서 다정하게 점심먹으렵니다.
두분이 행복하게 사시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