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포도밭에 가서 순을 쳤네요
조그만 자갈 같은 포도송이들이 송송 맺혀 있네요.
대추 햇순 친다고 영 신경을 쓰지 않았더니 포도덩쿨이 엉망이 되어 버렸네요.
집에서 먹을려고 길다란 한줄을 남겨두고 모두 뽑아 버렸는데
이것도 여름에 아이들 간식 거리로 참 괜찮더라구요.
포도 같은 포도를 먹을려면 그래도 약간 손이 가야겠지요.
순을 자르지 않은 탓인지..영 열매가 시원찮네요.
어머님이랑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길 하며 열심히 손을 움직였죠.
사람의 손길이 닿아서 그런지..
포도가 아나봐요.
금방 생기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지샘이가 포도가 먹고 잡은지...포도 송이와 한참 얘기를 하네요.
오전에 일을 끝내고 지샘이 와서 잠시 데리고 갔는데
참 좋아 하네요..
오늘은 날씨가 넘 더워요.
잠시 움직이고 나면 땀이 온몸을 타고 흐르네요.
이제 여름이 성큼 다가오는 것 같네요.
올 여름이 어찌 보낼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