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지나긴 했지만...
울 둘째 지샘이가 어린이집을 다녀오더니
엄마 아빠 나란히 서 보세요...
울 부부는 대추순을 치다 딸래미가 시키는 대로 나란히 섰지요..
지샘이가 울 부부를 향해 두손으로 공손하게 카드를 내밀며..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이쁘게 카드를 만들어와서 우리 부부에게 건내주네요...
매년 어린이집에서 하는 행사라...
올핸 또 어떤 카드로 만들어 올까....
울 부부는 대추순을 치면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쁜 카드를 만들어 왔네요...
카드 옆에는 활짝 웃는 지샘이 사진과 함께....
엄마 아빠가 더 고맙지....
늘 건강하고 자라주고 이쁘게 가정에 웃음을 가져다 주는데....
우리 은샘이와 지샘이...
너희들이 있어 너무 기쁘고 늘 감사하단다.....
딸애의 이런 카드를 보면서... 문득 생각을 해 봅니다.
울어머님 아버님도 그런 생각이실까?
늘 같이하면서도 드리기보다는 받기만 한것 같네요...
이제 머리가 어느정도 굵었다고
두분의 말씀하시는 것이 시대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이 틀리니 마음도 틀리고....
그렇게 두분의 마음을 속상하게 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기쁘시게 한게 거의 없네요....
너무 죄송한 맘에...
손끝이 흐려집니다................
생각이 내 생각이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내 생각이...
왜 이리 미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