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장마의 영향으로 경기쪽과 경북 북부쪽으로 많은 비가 온다고 하던데..
경산은 비가...오기 싫어서 싫어서 이제야 겨우 흐린 하늘을 보이며
빗방울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새벽일찍 남편과 아버님이 너무 가물다며
스프링쿨러로 물을 푸고 있었는데
잠시 멈추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직접 뿌리게 해 주어야겠네요.
오늘 아침
우리 둘째 지샘이는 새벽부터 일어나
노오란 가방을 메고 다녔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캠핑가는 날이라며
가방안에는 아침에 만들어준 유부초밥과 음료수2개 생수1개 과자1개
그리고 수영복과 속옷이 들어있었습니다.
어린이수가 적다 보니
캠핑도 당일치기로 갔다 오는 모양입니다.
경주로 갔는데
지금쯤 거긴 비가 오는지..
아침의 1~2분은 정말 귀한 시간인데...
오늘은 그 시간이 가지 않아 너무 지루한 시간이었네요.
마당에 나와 빨리 가자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하던지....
어릴때
소풍가기 전날
우리 마음이 들뜬것 처럼
오늘 지샘이 마음도 들뜨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대추가 제법 통통하게 살이쪘네요.
하루가 다르게 자라 나는 걸 보니
그 기쁨또한 흐뭇하네요.
가끔씩 하늘에서 비가 내려주면 참 좋을텐데...
끝이 없는 바램이
사람의 욕심인가 봅니다.
지금도
오라는 비는 않오고 바람만 자꾸 불어오네요.
흠뻑 비에 취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