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람이 겁나게 부네요.
밖에 있으니 머리카락이 산만해져 정신이 없네요
춥기도 많이 하고..에구~ 날씨가 꺼꾸로 가나.
꼭 큰일 닥치면 날씨가 도움이 별로 안될때도 있더라...
실은 내일 마을에서 행사하는 곳으로 나가야거든요..
마을 부녀회원이라..참석을 한답니다.
울마을은 젊은 분들이 그래도 조금은 있네요.
저는 그리 비중이 큰 역은 아니지만..그래도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저만의 착각인지는 몰라도...
얼마전까지 마을에서 관리하는 일을 맡아서 좀 했거든요..
저희 마을은 대추로 유명한 곳입니다.
농가의 90%가 대추농사를 짓고 있지요..
그래서 마을에서 재배한 대추를 갖고 홍보차 시청에 나가 특판을 하거든요..
근데 날씨가 너무 추워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랍니다.
울신랑! 절 얼마나 사랑하는지 오늘 몇번이나 전화가 왔네요
저보고 가지 말라고 합니다,
날씨가 이리 추운데 내일 밖에서 대추팔고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냐고,,
그렇다고 마을일을 맡았었는데 안 해줄 수도 없고..
사실은 저도 추운데 고생하기 싫네요..
하지만 어쩌겠어요..이 마을을 당장 떠날 사람도 아니고
어쩌면 저희들 삶이 끝나는 날까지 이곳에 있어야 하는데
어려울때 마을일을 도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저의 마음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래요 사람들 보고 일하는 것도 아닌데요 뭐..
하는 날 까지 최선을 다하는 새미맘이 되고 싶네요..
여보!
당신이 날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아.
하지만 당신 마음속에 또다른 마음이 있다는 것도 알고..
내가 그 또다른 마음을 알기에 거기에 맞추어 주니까..
자기가 날 더 사랑하는 거 아냐!!!
말이 이상하지만 그렇네요..
내일 대추가 많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추운데 고생하며 파는 데 많이 팔리면 좋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