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흐린 날씨가 계속되더니
저녁 무렵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지금은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네요.
내일 보낼 대추를 손질하면서
상자안의 대추들을 들여다 보니
그렇게 많은 대추들이 똑같은게 하나도 없네요
작고 둥근것, 길고 둥근것, 약간 검은것, ....
그래요..사람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고 하잖아요....
참 신기하지요...
이제 얼마 안있으면 설날인데
주부들은 걱정이 벌써 부터 한보따리네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온전히 집안의 몫은 다 주부들의 것이잖아요..
저희 시댁도 6남매인데 남자 형제만 4명이랍니다.
----울아버님과 울신랑은 부자집이라구요..
부자지간이니까...부자집이지요-------
근데요 잘 지켜보면 남자분들은 하는게 별로 없어요
며느리들은 왔다 갔다 손님오시면 준비를 한다고 엄청 분주한데요
이방 저방에 보면 남자분들은 다들..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누구라고 할것없이 다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주부들이 많이들 피곤한가 봐요
잠시도 편하게 앉아 있을 수가 없으니...
명절이 가끔씩 싫을때가 많더라구요..
다들..그전날 왔다가 명절세고 그 다음날 일찍 집으로 돌아가는데
저는 남아서 모든걸 제자리로 정리를 해야 하니 그것도 넘 힘들더라구요
가끔씩 나도 보따리 싸서 우리 집이라는 곳에 가서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럴려면 지금 보다 형편이 아주 아주 많이 좋아져야 하는데
생각만큼 돈이 모아지지가 않네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내리는 비를 보니 어른들 말처럼 신세 타령을 하고 싶네요.
오늘 따라 몇일 남은 설날이 왜 이리 반갑지가 않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