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는 몇일 째 계속되는 폭염속에 뒤늦게 여름 한더위를 실감케 하고
집안에선 아이들의 노는 소리에 하루가 어찌 지나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몇일전 부터 학원에서 첫애가 공기놀이를 배우고 왔는지
공기돌 구하다 구하다 못해 문방구에 가서 거금 1,500원을 주고
3통을 사갖고 왔습니다.
근데요...
울어머님이 더 좋아 하시네요.
할머니 옆에서 열심히 공기를 배우는 은샘이..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지요..
자기는 안된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고..
답답한 울 어머님..
왜 안되냐고..이렇게 하면 되지...
그래도 요령이 없는 은샘인 영 안되는 가 봅니다.
옆에 둘째 지샘인
공기를 이용해서 탑쌓기 놀이를 하고..
.....
그래요.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어디 잘 있나요?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그러다가 익숙해지면 되는 것을..
마음이 아무리 급해도
해야 할 건 해야 한답니다.
요것이 요즘 문방구에서 파는 공기라는 것입니다.
우리 어릴때는 냇가에 가면 언제든지 맘에 드는 돌멩이를 골라서
공기 놀이를 했었는데..
한참 동안 어머님이랑 어릴때 공기놀이 했던 것을 얘기했네요.
속이기를 잘 한다는 명자라는 친구 얘기 부터
공기놀이를 하다 집에 늦게 들어가 심하게 꾸중을 들었다는 얘기..
공기하나에
이렇게 많은 추억들이 줄을 설 줄이야...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세대차이가 나고 대화가 안통한다...
그런 말들을 하지만
그래도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놀이에는 그리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오늘도 공기놀이를 통해
또다른 새미네만의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 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