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라고 해야 하나?
잠결에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게 시작인가 봅니다.
하루종일 빗방울이 쉬지 않고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첫째 은샘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녹색어머니회의 교통을 서고 왔네요
세차게 내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비옷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그리 싫지 많은 않았어요.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조심성 없이
쌩쌩 달리는 차들을 바라보며
나는 학교앞에서는 그러지 말아야지...
반성을 깊이 해 봤습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릴때도 있고
갑자기 아주 많이 주룩주룩 내릴때고 있고
어쩌다 천둥을 동반한 비까지...
하루에 이렇게 종류별로
가만히 들어 보니 비가 내리고 있네요.
집에서 오전내내 떨어지는 빗방울을 들으며 감상에 젖어 봅니다.
이렇게 장마철이 아니면
집안에서 쉬는 일이 거의 없는 우리 부부의 생활..
아니 농사를 지으시는 모든 분들의 모습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란게 안오면 걱정 와도 걱정...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건지...
장마철이라 토요일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에
또다시 한숨이 나옵니다.
마음같으며 오늘 바짝왔으니
내일은 햇빛이 쨍쨍...
그리고 다음날 다시 비가 왔으면....
욕심이 너무 큰걸까?
떨어지는 빗줄기에 흠뻑 젖은 대추들은
고개를 숙인채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우리 부부도 생각에 잠겨 있는 하루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