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뭘하게요?
궁금할까요? 아니면 안궁금할까요?
요즘 저희 농장은 너무 바쁘답니다.
대추나무에 새순들이 막 솟아오르고 있거든요....
새순들을 모두 잘라줘야 지금 막 솟아오르고 있는
대추열매들이 영양분을 골고루 먹고
크고 맛있는 대추가 많이 달린다고 하네요...
이 새순들을 그냥 놔두면
쭉쭉자라 새가지가 되고
또 이 가지들이 햇빛을 막아 버리기 때문에
대추꽃들이 햇빛을 잘 보지못해 결실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새순들을 자른다고
매일 나무와 붙어 살고 있어요....
엄청 길다란 스텐가지를 들고
사다리를 타고
저 높은 가지에 붙은 새순들을 싹둑 싹둑 자르고 나면
잘라진 새순들이 바닥에 수북히 쌓이지요.....
또 하늘을 바라보며
새순들을 잘라야 하기때문에
목이 .....
이상해요....
그래서 너무 아파요.....
이럴땐
만화주인공이지만 가제트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제트 팔!
하고 외치면
길다란 팔이 툭 튀어 나와
새순들을 싹둑싹둑 자르지 않을까?
오늘은
새미빠랑 새순들을 치며
우리 원숭이 키울까?
갑자기 웬 원숭이.....
집에 고양이 개 앞으로 올 닭....
있는것도 부족해 원숭이까정?
글구 원숭이는 바나나를 먹고 사는데
요즘처럼 환율이 높은데
먹이나 제대로 줄수 있으려나....
혼자 엉뚱한 생각으로 중얼중얼 거리고 있으니...
남편왈,
원숭이를 잘 훈련시켜
나무에 올라가서 새순들을 자르고
또 대추수확시 대추도 따고...
정말 좋겠다 그치...
뜨악!!!!!!!!!!!!!!!!
원숭이를 그런 용도로?
훈련시켜 울집거 안따고 남의집것 따면.....
울 부부 이렇게
헛소리를 해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새순들은 왜 이리 많이 나오는 거여....
해도 해도 끝이 없구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