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속 하루를 마감합니다.
문득 어둠이 깔리는 하늘을 보니 둥근달이 저쪽 높은 곳에 걸렸네요.
연한 붉은색도 아니고 노란색도 아닌 둥근달이
하늘을 쳐다보는 나를 향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네요.
오후내내 한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나한테 주어진 여건들이
오늘따라 왜 이리 짐이 되는지....
감당할수 있는 짐을 준다고요...
내가 그정도의 그릇이 안되는데
....
언제쯤이면 끝이 날까...
한남자의 아내로써
두아이의 엄마로써
한집안의 며느리로써...
너무나 부족한거 투성인데...
가끔씩 내가 원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해
더 상처가 쌓여가는 내 자신을 보면서
왜 이리 힘들게 살아갈까?
사랑은 무조건적으로 베푸는 걸까
받는것보다는 주는게 더 행복하다고 누가 말했던가...
그렇게 하기엔 내 자신이 너무나 힘든 고통속에 있는데
어른이 된다는건 이렇게 힘든 것일까.....
얼만큼 희생을 해야
주위사람들이 행복해 질수 있을까?
그동안 내가 너무 이기적으로 나만 생각하고 살았나!
오늘같은 날이면
그냥 훌쩍 떠나고 싶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것을 벗어 버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