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맘이 착찹합니다.
이 상태로 계속 농사짓는데 전념을 해야 하나...
대추농사를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해야 하나.....
하루가 다르게 농산물 가격은 과대수확으로 바닥을 치고 있는데
중간상인들 좋은 일 시키는거 그만 두고
소비자와 농가...
둘다 이익을 보려고 직거래를 시작했는데...
그린벨트내의 우리 농장
상수도보고구역내의 우리 농장
철새보호구역내의 우리 농장...
도대체...
무슨 법이 이렇게 많이 걸리는 걸까...
소비자들
농장구경삼아 찾아 오면
잠시 쉴 공간
그래, 엄밀히 따지면
하루라도 묵어 갈 공간이라도 만들어 드리고 싶어
신청을 했더만...
그린벨트라서 안된다고 하네....
누굴 위한 그린벨튼가?
정작 그곳에 살고 있는 농민들은 피해가 심한데
농민을 위한 그린벨튼가
아니면 도시민을 위한 그린벨튼가....
젊은 농민이 농촌에서 농사지으면
제대로 살고자 하는데
왠 법이 이리 까다로운거여....
지금 있는 농장을 처분하고
다른곳으로 옮겨가서 농사를 지으란 말인가...
있는 농지 활용해서?
아니지
부모 형제 다 버리고
새로운 곳에 가서 농사를 지으란 말인가?
오전 내내
시청에 가서 시간보내고 오니
집에 와서
점심이라고
찬밥 한술 얹어 놓고
긴 한숨과 함께
두숟가락도 뜨지 못한채
다시 농장으로 나와
대추선별하며 오후를 보냈네
오늘같으면
법이 너무 지랄같네....
진정
누굴 위한 법인가?
나도 국민이라 세금 낼건 다 내는데...
나 한테도 혜택을 줘야 할거 아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