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오늘 하늘에서 흰 눈이 펑펑 떨어지고 있네요.
아침부터 심상치 않은 날씨 변동을 부리더니..
드뎌 모진 바람과 함께 흰눈꽃송이가 하늘에서 떨어집니다.
오랫만에 맞이하는 눈꽃송이기에 밖에 나가서 같이 하고 싶지만
얼마전 감기로 인해 모든 식구들(시아버지, 남편, 조카)만 빼고
모두 걸려서 병원에 갔다 왔답니다.
승용차안에 울신랑을 제외한 환자가 세상에 아이들2명 어른2명...많지요
같은 병원에 왕 몰려 가니..웃기기도 하지요.
하여튼 감기 조심하세요
아이들은 목감기를 시작으로 열까지 동반하는 감기가 유행이고 거기다 배도 아프다네요
어른들도 뼈마디 쑤시고 기침 가래까지..그래서 목이 많이 붓는다고 합니다.
항상 건강 건강 건강 하셔야 해요 그래야 돈 버는 겁니다.
제가 돈을 너무 많이 밝힌다고요?
돈 싫어하는 사람있나.
다들 좋아하면서 그치요..제가 솔직해서 그렇지 뭐..
하여튼 병원갔다 오다가 울어머님 좋아하시는 뜨뜻한 해물 칼국수 사먹고 왔어요
오랫만에 먹어보는 칼국수..목에 넘어 가는 순간 시~원하더라구요.
울어머님 그동안 목감기로 음식도 제대로 못드셨는데
좋아하시는 칼국수를 사 드렸더니 넘 행복해 하시네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데 제가 정성이 부족하여 이제야 드시게 하네요
참 못땐 며느리지요..
두딸애들 다 봐주지..집안 구석구석 제가 손 미치지 못하는 부분까지 다 해주시지
늘 자식들 걱정하고 신경써주시고 하는데
저는 별로 해드리는게 없네요 .
너무 죄송해요 어머님..
받기만 해서 죄송하고요..불만이 많아서 죄송하고요..어머님 마음 헤아리지 못해서 죄송하고요
가끔씩 심통내서 죄송하고요..넘 많이 죄송해요
그러나 어머님 언제나 제가 사랑하는거 아시죠..
철부지 막내며느리로 들어와 동갑내기 남편과 가끔씩 투닥투닥 싸우지...
심통도 많이 내지...
요즘은 시어머님이 더 며느리 눈치를 본다고 하네요 티븨에선...
저희가 형편이 좋아 지면 얼른 분가할께요
그때까지 집주인인 어머님이 사랑으로 세입자좀 보살펴 주세요
있는 사람이 베풀어야지 없는 사람이 베풀게 없어요 마음밖에는...
우리 어머님 마음은 지금 내리고 있는 하얀 눈꽃송이 처럼 아름다우시답니다.
비록 얼굴은 세월과 같이 늙어 가고 있지만
우릴 향한 마음은 넘 아름다우셔요..
오늘도 병원에서 의사가 친정어머니랴고 했지요?
같이 7~8년을 살다보니 닮아 가는 가 봅니다.
그래도 싫지 많은 안네요
어머님 미모를 닮아서 제가 미모가 되니까 (울신랑 보면 기절하지 않을까 !!!)
몰라 내맘이지뭐..자기도 이쁘다고 했잖아. 남들 안보는데서...
하여튼 눈오는 날 횡설 수설 해 봤습니다.
지금 다들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계실텐데..
다들 행복이 넘치는 시간들이 되시길...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