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어요.
오늘도 변함없이 창가를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
경첩이 지났는데 언제쯤이면 따뜻한 햇빛을 볼수가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3월들어 오늘이 벌써 9일...
9일이 될 동안 햇빛이 하루밖에 없었네요.
그리고 비가 6일...오늘까지 비가오니 7일째이고...
이제 한창 농사일을 해야 하는데
비가 와서 땅이 너무 질어 일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할일은 태산처럼 많구먼....
...
그나마 우리는 대추농사가 주작목이라 지금은 괜찮지만...
이웃의 한창 참외농사를 짓는 농가들은 지금 말이 아닙니다.
햇빛을 봐야 참외가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은데...
당도는 둘째치고 잎들이 햇빛을 보지 못해 상해가니
그 열매들은 오죽하겠어요 빛도 보지 못한채 그냥 썩어가고 있네요.
한해 농사지어 1년을 살아야 하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작년 대추수확기때 비가 많이 내려
잘익은 대추들이 쩍쩍 갈라지며 상품가치를 못할때
우리부부는 몇날 몇일을 밤을 새워 아파하고 힘들어했는데...
지금 그분들의 마음이 그렇지 않을까?
자연의 일을 나약한 우리가 어쩔수는 없을것 같고....
아이티의 지진으로 부터 칠레의 지진...아직까지 멈추지 않고 여진이 남아 있다고 하고...
이곳저곳의 이상기온으로 인한 피해들...
이제 자연의 재앙이 그만 멈췄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