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몇일이야...
응, 19일이잖아..
농장일기는 새미빠 담당인데 이 사람이 말야...
매일 농땡이를 치고
다른건 다 잘하면서
왜 농장일기 쓰는 걸 미루는 거야..
부인인 내가 그렇게 바가지를 긁어야 하는 거여.. 뭐여...
...
지금 생각해 보니 할말이 있네...
어제 제가 새미빠한테 신경질을 좀 냈거든요..
제 성격이 조금 급한 아니 쬐금 많이 급한 편이라..
일을 두고 딴것을 하는것을 보질 못하는 성격이라..
어제도 택배차가 올 시간이 되었는데
느긋하게 방안에서 나오질 않고 있는거예요...
몇번씩 방안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참자 나오겠지 참자 나오겠지..
최후의 30분까지 기다렸는데
나올 기미가 전혀 없고..
머리에선 스팀이 팍팍...
내 발은 어느새 방안으로 향하고
오늘 택배 안보낼꺼야......
그때 새미빠..
알았어 지금 간다...
....
느그적느그적...
성격같아선 한방 말로 날리고 싶지만
참았지요...
근데도 세월아 내월아....
드디어 폭발하는 내 입술...
내 성격 몰라서 그러나.
사람이 어느정도 맞춰 줘야지..
어찌 내만 맞추길 바라나..쫑알쫑알....
사실 감기기운으로 몸도 안좋으니 커디션도 zero
왕짜증이 겹쳐서 입이 막 거칠게 나오고..
한참 듣고 있던 새미빠..
니 거기서 뭐하는데
들어가라...
잉...이게 할 말인감.
내가 듣고 싶은 말은
"그래 알았어 미안해"
그말만 하면 되는데 니 거기서 뭐하는데..
누구 허파에 염장을 질르나..
하던 일을 팽겨치고
당장 집안으로 꽈당
문짝 부셔지는 소리를 내며 들어가
엉엉 울고 말았죠...
남자들은 여자들의 마음을 너무 몰라..
한11년 정도 살고 나면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 못하나..
그리고 이왕 하는 말
이쁘게 하면 안되나...
남자들이여.
반성을 하시요
사랑을 받으려면
적당한 아부와 아첨은 이쁨의 지름길...
아시겄소...
새미빠...
새미맘 성격 엄청 급한거 알지....
그리고 막 고자질도 잘 하는 거 알지....
흉 안 보일려면 새미맘 한테 잘해야지.....
그게 사랑받는 법의 또다른 방법 중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