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당에 나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왜?
밤새 비가와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니요...
너무나 반가운 손님이 날 향해 웃고 있어서요...
도대체 누굴까?
매화가 그 힘들었던 날을 보내고 이렇게 작은 매실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었네요.
아직 애기 손톱보다도 더 작은 알갱이가...
가지가지 달려 있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네요.
지금도 바람이 거세게 불어 온가지가 흔들흔들...
그래도 꿋꿋하게 힘을 발휘하는 그 모습에 제 마음이 더 안쓰럽네요...
고맙다 매실아...
올해는 정말 힘들었지...
우리를 위해 애써줘서 너무 고마워...
너로 인해 우리들이 너무 행복하단다..
조금만 더 견디어 줘...
욕심장이 인간이 또 매실에게 부탁을 하네요.
자연은 이렇게 아낌없이 주려고 하는데...
왜 우리는 아낌없이 받으려고만 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