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새마빠의 신발을 사왔습니다.
매일 농장에서 일을 하니 신발이 오래 가질 못하네요...
비싼건 감당이 버거워...
조금 부담이 없는 준메이커로 작업화를 사오지요...
성큼 다가온 여름을 겨냥해
샌달도 한켤로 사왔습니다.
나란히 놓고 사진을 찍으니 그런대로 봐 줄만 하네요....
이렇게 이틀동안 방 한쪽 귀퉁이에 있었는데...
새미빠가 어제 운동화를 신고 떠나 버렸습니다.
아침을 먹자 마자...
가방을 챙겨들고 ...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
....
아직까지 집에 들어 오지 않고 있습니다.
....
이렇게 쓰니 남편이 마치 가출이라도 한것 같네요...
그런건 아니구요...
수원에 있는 농업진흥청에서 배우는 농업인 교육 과정이 있는데
그 수업이 한달에 한번 1박2일이라....
어쩔수 없이 집을 떠나네요....
지금은
기차안에 있다고 하는데
금방 연락을 하니 동대구에서 차를 다시 갈아 타야 하는데
자다가 지나쳐 영천까지 갔다고 합니다
세상에...
잠을 얼마나 깊이 잤으면....
아까 8시경에 전화로 깨워 달라기에...
조금 늦게 8시11분되어 전활했는데
통 받질 않더라구요....
그때부터 계속했는데 통화가 안되더니
40분이 넘어 전화기 속으로 흘러 나오는 말이...
니가 안 깨워줘서 영천까지 왔잖아~~~~~~~~~~~~
사실 11분 늦게 전화한건 잘못한거지만..
그때부터 계속 전활했는데 받지도 않더만....
그래...
실수를 했으니 책임을 져야지....
조금 몸이 고생하겠구먼요....
제시간 같으면 지금쯤 집에 올 시간인데....
어쩌노...
고생 좀 하이소~~~~~~~
그래도 새신발 신고 갔으니 기분은 좋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