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깜짝 놀랐어요
바람부는 농장을 어슬렁거리다 문득 가지를 쳐다보니
세상에 벌써 나오셨네요
누가?
대추나무에서 순이 살짝 올라왔네요
아주 조금...
신경을 쓰고 봐야 확인을 할수 있을 정도로 살짝이...
다른 과실류는 벌써 순도 나오고 꽃도 피우고 하는데
느즈막이 대추는 "양반입네" 하고 기지재를 펴고 나온답니다.
반가워요 추운 겨울 잘 견디고 나와줘서...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주머니에 든 1.5v AA건전지 크기와 비교하니
건전지가 엄청 커 보이네요
하여튼 반갑구요
근데 오늘 날씨가 장난 아니게 바람이 불며 흐린 날씨네요
얼마전에는 눈도 오고 해서 기온변화가 심한데
나왔다가 혹 얼지나 않을려는지...
너무 성급하게 나오면 안되는데...
순이 나와도 걱정이고 안 나와도 걱정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일철에 접어 들었어요
겨울동안 한량했던 몸을 다독거려
대추랑 또 호흡을 맞춰야겠어요
올해도 우리 잘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