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초등학교 딸애들의 운동회가 있는 날이였습니다.
큰애는 6학년이니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이고
둘째는 2학년이니 아직도 4번을 더 치러야하는 행사입니다.
시골학교라 그런지 전교생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둘째 지샘이네 학년은 두반으로 각반에 28명씩 배정이 되어 있어요
두반중에 1반은 청군이고 2반은 지샘이는 백군이네요
지금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는것 같은데
지샘아, 머리 좀 들어봐!!
부끄럽기도 하고 엄마가 와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알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답변을 하고 있네요
어제는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긴체육복을 입은 아이들이 너무 덥겠네요
그래도 운동하다가 넘어지면 무릎도 깨지고 팔꿈치도 다치니
긴옷이 안전하긴 한데...
요즘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그래도 운동회의 꽃은 달리긴데
이를 악물고 뛰는 아이들이 잘 없는것 같아요
우리때는 정말 있는 힘껏 1등하려고 죽자살자 뛴것 같은데
왜 그럴까?
우리 첫째 은샘이가 보이네요
이젠 다 컸다고 엄마가 필요치 않은가 보네요
밥먹을때 외에는 얼굴 보기가 힘들었어요
4,5,6학년 줄다리기 를 하는 모습입니다.
은샘이는 하얀 바람막이 잠바를 입고 흰모자를 썼어요
근데 얼굴은 안 보이네요
다른집 아이들은 키가 쑥쑥 자라는데
울집 애들은 왜 쑥쑥이 안될까?
있는 힘껏 땡기더니 백팀이 승리를 했네요
오늘 성적이 어떤냐구요?
왼쪽부터 공책한권그리고 치약은 달리기 2등상과 게임상 은샘이가 받은것이고
10칸짜리 공책두권은 달리기 2등상과 남자짝이 여자 노트라고 준것 포함 지샘이가 받은것이랍니다.
참 웃기지요?
분홍색이라고 여자꺼라고 여자인 지샘이를 준 지샘이 짝의 마음또한 너무 귀엽지요?
우리 지샘이도 파란색 받으면 남자꺼라고 남자애를 주고 올까?
하여튼
하루종일 땡볕에서 고생을 했더니
빨갛게 얼굴이 익어서 아이들이 피곤해 지쳐 늦잠자는 모습을 보며
이제 슬슬 깨워야 할까보네요
일어나라!!!!
얼른!!!!!
